하루를 머릿속에서 생각하며 포인트를 짚어 글로 정리하는 게

훈련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기를 쓴다.

 

1.

오늘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오늘 들르러 한 병원 인근에 투표소가 있어서 투표까지 진행했다.

아침 일찍 서두르려 했지만... 어제 늦게 잠드는 바람에 늦잠을 잤다.

사람이 덜 방문할 듯한 시간대에 투표소로 갔고

투표용지를 세 번 접어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할 때마다 용지를 접을 때, 잉크가 번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용지에 찍힌 도장을 한 번 쓸어본다.

이번에도 빠르게 마르고 선명하게 찍히는 잉크를 썼다고 생각했다.

 

2.

지난달 말 어깨 뭉침이 심해져 병원에 방문했다.

통증이 어마어마하진 않아서, 하지만 그 주의 약속을 취소해야할 정도는 되었기에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다음을 기약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

병원에 가려고 일어났다.

 

정형외과의 도수치료가 비용과 시간 면에서 부담스럽고

주기적으로 가지 않으면 완전한 효과를 보지 못 하니

(물론 집에서 꼼꼼히 스트레칭을 하면 10회 치료받은 만큼의 효과는 있다...)

아예 주사치료를 받아보고자 신경외과로 향했다.

 

팔뚝에 주입하는 수액 바늘이나 예방접종 바늘에는 무감각한 편인데

어깨와 등, 비교적 넓은 면적에 여러 번 맞는 근육 주사는

(1회 치료 시 각기 다른 통점에 10번 정도 맞는다. 맞은 자리마다 반창고를 붙여주신다.)

주사액이 주입되며 근육이 튕기는 느낌에 괜히 긴장된다.

근육을 보호하자.. 근육은 나의 평생 친구이자 연금

진통소염제도 졸리지만 병원에서 맞는 근육 주사 역시 졸린듯하다.

 

0.

코멘트로 주절주절 이어가는 일기가 편하지만...(ㅎㅎ)

그래도 이왕 펼쳐둔 일기장을 지나치지 말자는 심정으로 글을 수정하며 덧붙여야지.

하루에 글 두 개 올리면 안 되나 싶은데 그건 페이지가 늘어나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